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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곳에 더 적은 데이터를 공유하라: 분산형 디지털 신원 기반 여행 시대를 향해 한 걸음씩
Dock Labs, EWC, NetSys와 함께하는 다가오는 변화 탐색 웨비나
작성자: Chris Burt
보도일자: 2025년 7월 18일
출처: Biometricupdate.com
여행 산업은 점차 더 분산화된 디지털 신원 모델로 전환되고 있다. 이는 Dock의 CEO 닉 램버트(Nick Lambert)와의 웨비나 “디지털 ID가 여행 산업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가”에서 EU 디지털 신원 지갑 컨소시엄(EWC)의 고문 아넷 스틴버겐(Annet Steenbergen)과 NetSys CEO이자 DIF 여행·호스피탈리티 워킹그룹 공동 의장인 닉 프라이스(Nick Price)가 강조한 주요 내용 중 하나였다.
스틴버겐은 아루바 해피 플로우(Happy Flow) 프로그램 치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대표로서의 활동 등 자신의 여행 정책 경험을 공유했다.
프라이서는 서두에서, 중동의 한 국가에서 입국 이후 국내에서 활용되는 사례를 중심으로 분산형 디지털 신원을 활용한 ‘심리스(Seamless) 여행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ICAO 디지털 여행 증명서(DTC)와 같은 디지털 신원은 단순히 여권 사본을 공유하는 것보다 더 높은 수준의 신뢰도를 제공하여 규제 준수를 보다 수월하게 해준다고 스틴버겐은 설명했다. 또한 여권 이미지나 복사본을 공유할 때 발생하는 개인정보 보호 문제도 함께 언급했다.
프라이스는 DTC와 같은 디지털 신원이 공항을 넘어 여행자의 경험을 어떻게 향상시킬 수 있는지를 설명했다. 예를 들어, 호텔은 투숙객 신원을 확인해야 하는 규제 요건 때문에 여권을 수집하는 경우가 많고, 이로 인해 체크인 시 긴 줄이 생기곤 한다.
하지만 프라이스는 단순한 규제 준수를 넘어서, 개인이 자신의 선호 정보를 조직과 안전하게 공유할 수 있을 때 완전히 다른 수준의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 정보는 어딘가에 저장되어야 합니다,”라고 그는 설명한다. “그걸 저장할 수 있는 유일하게 효과적인 장소는 여행자 자신입니다. 왜냐하면 실제로 그 정보를 알고 있는 사람은 본인뿐이니까요. 그리고 이제는 그런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도구들이 생겼습니다. 특정 상호작용에 필요한 정보만, 그때그때 제공할 수 있는 도구들이죠. 예를 들어 호텔에 필요한 정보만, 혹은 택시 정보만, 또는 레스토랑 정보만 선택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겁니다.”
프라이스는 디지털 신원이 여행 예약 시 에이전트 간 상호작용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며, 물리적 출입 통제는 물론, 전면 재구상된 현대적인 형태의 멤버십 프로그램에서도 핵심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 분야에는 정말 수많은 기회가 있습니다. 핵심은 더 많은 여행자들이 이러한 도구를 손에 쥐게 되는 것이며, 그렇게 되면 멤버십 시스템은 지금과는 완전히 달라질 겁니다.”
EUDI 지갑과 사물용 디지털 신원
스틴버겐에 따르면, EU 디지털 신원 지갑(EUDI Wallet)의 대규모 파일럿 프로젝트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곧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그 결과를 공유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 중 하나의 파일럿에서는 결제, 학생 신분 증명, 티켓 수령을 하나의 흐름 내에서 처리하는 방식으로, 여행 과정의 상호작용을 간소화하는 사례를 보여주었다.
한편, 여행 산업을 위한 EUDI 지갑의 3단계 테스트도 시작되었으며, 아마데우스(Amadeus)와 루프트한자(Lufthansa)는 엔드투엔드(End-to-End) 심리스 여행을 위한 통합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LinkedIn 게시물에 따르면, EUDI 지갑은 아마데우스 소프트웨어와 통합되어 온라인 체크인, 수하물 위탁, 보안 검색 전 사전 확인, 탑승 절차를 지원한다.
스틴버겐은 이번 웨비나에서 이 프로젝트를 언급하며, 신원 제공자와 여행 산업이 협력하여 새로운 신원 정보 공유 방식을 실제로 구현하고 있는 사례라고 소개했다.
또한 EWC는 현재 가상의 인물 ‘한나(Hanna)’의 디지털 신원을 활용한 온라인 항공사 체크인 프로세스 테스트에 참여할 사람들을 모집 중이다.
스틴버겐은 이 테스트에 사용된 ISO PhotoID 포맷에 대한 작업도 설명했으며, 이 포맷이 곧 공식 규격으로 채택되어 ICAO DTC와 함께 선택적 정보 제공(Selective Disclosure)이 가능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ICAO DTC는 이를 기본적으로 지원하지 않음)
여행의 미래에는 호텔과 같은 ‘사물’을 위한 디지털 신원도 포함될 수 있으며, 이는 GLEIF 기반으로 구현될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프라이스는 이러한 자산들이 소유권을 이전할 때 자산 관리 절차가 매우 시간 소모적이고 번거롭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여행 산업에 디지털 신원이 제대로 작동하려면, 프라이스는 그것이 “스케일 다운(scale down)”, 즉 소형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복잡한 백엔드 시스템이나 대규모 조기 투자가 필요하다면 소규모 업체들은 참여할 수 없기 때문이다.
프라이스, 스틴버겐, 그리고 램버트는 디지털 신원을 쉽게 검증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전체 생태계 구축에 핵심적이라는 점을 논의했다.
또한 분산형 디지털 신원의 도입은, 무차별적으로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기존 중앙집중형 시스템을 대체하기 위해, 대중의 인식 변화도 반드시 수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행 정보 과도한 공유에 대한 대중의 우려 확대
하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이 여행 산업과 개인정보를 공유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갖고 있다. Jumio의 2025년 온라인 신원 조사(Online Identity Study)에 따르면, 응답자의 44%는 여행 산업이 AI 기반의 사기, 예를 들어 신원 도용이나 계정 탈취로부터 자신을 보호해줄 것이라 신뢰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또한 조사 대상자의 절반은 “공유경제” 기반 기업들이 자신의 데이터를 충분히 보호하지 못하고 있다고 느낀다고 응답했으며, 특히 미국인의 경우 해당 비율은 더 높아, 공유경제 기업에 대한 불신이 60%, 전체 여행 산업에 대한 불신이 55%에 달했다.
이 같은 불신에는 실제 이유가 있다. Wired와 404미디어의 보도에 따르면, 데이터 브로커인 ARC(Airlines Reporting Corporation)는 미국 세관국경보호청(CBP)에 여행자 기록 접근 권한을 판매하면서, 해당 데이터의 출처를 공유하지 않도록 차단한 사실이 드러났다.
ARC는 최소 8개의 미국 항공사에 의해 소유되고 있으며, 델타항공, 사우스웨스트항공, 유나이티드항공, 아메리칸항공, 알래스카항공, 젯블루는 물론 유럽 항공사인 루프트한자, 에어프랑스, 그리고 캐나다 항공사인 에어캐나다의 관계자들이 이사회를 구성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보다 안전한 신원 인증을 위해 비용을 지불하겠다고 밝힌 여행자 비율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Jumio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71%였던 응답 비율이 올해에는 74%까지 상승했다.
